DB하이텍과 KCGI의 블록딜 논란: 사건 개요와 주요 쟁점

 

 

최근 DB그룹 산하의 **DB아이엔씨(DB Inc.)**와 행동주의 펀드 KCGI 간의 DB하이텍 주식 블록딜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KCGI의 지분 매매 과정과 DB하이텍 주가 하락 사이의 연관성을 문제 삼으며, KCGI와 DB아이엔씨의 사전공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건은 사전공모, 배임 의혹, 주가 급락 등 여러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 경과

1. KCGI의 지분 매입
   • 2023년 3월, KCGI는 특수목적법인(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를 매입하며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밝혔습니다.
   • 이 과정에서 KCGI는 이사회 회의록 열람 가처분 신청과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병행했습니다.
2. 블록딜 체결
   • 2023년 12월, KCGI는 보유 지분의 대부분(5.65%)을 DB아이엔씨에 매각했습니다.
   • 거래가는 당시 종가 대비 12.6%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6만6000원으로 설정되었습니다.
   • 이 거래로 DB아이엔씨의 지분율은 12.42%에서 18.05%로 상승했고, KCGI는 약 1650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3. 주가 하락
   • 블록딜 이후 DB하이텍 주가는 급락, 2023년 12월 초 주당 6만 원을 웃돌던 주가는 2024년 11월 3만1000원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주요 쟁점

1. 사전공모 의혹
   • 소액주주연대는 블록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통상적으로 블록딜은 시장 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되지만, 이번 거래에서는 오히려 12%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 이를 통해 KCGI와 DB아이엔씨가 사전에 공모하여 주식을 고가에 매입하고, KCGI는 큰 이익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2. 배임 가능성
   • 소액주주연대는 KCGI의 행동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행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KCGI가 경영권 방어라는 명목으로 지분을 비싸게 처분하며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주장입니다.
3. DB그룹 회장의 불참
   • 블록딜 의결 당시 DB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이었던 김남호 회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 법조계에서는 의장의 불참이 법적 책임 회피를 위한 수단일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사전 논의나 형식적인 불참이 입증되면 책임이 면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4. DB아이엔씨의 입장
   • DB아이엔씨는 KCGI의 경영권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고가 매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며, 사전공모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결론

이번 사건은 기업 경영권 방어와 행동주의 펀드의 역할, 그리고 소액주주 보호라는 복합적인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사건의 진실 여부는 금융감독원 조사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지만,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