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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이나 서브컬쳐에서 많이 쓰이는 동귀어진(同歸於盡)의 어원, 뜻, 사례

by Learn to Run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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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귀어진(同歸於盡)은 '너 죽고 나 죽자'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쓰이는 용어로, 상대와 함께 자신의 목숨을 바쳐 모두 끝장을 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무협 소설이나 서브컬처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상대방과의 전력 차이가 너무 커서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때,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려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흔히 쓰이는 비슷한 단어로 '공멸'이나 '상호확증파괴'가 있습니다.

 

무협 소설에서의 동귀어진

무협 소설에서 동귀어진은 대개 최후의 순간에 사용하는 특수한 기술로 등장합니다. 주로 자폭을 통한 공격으로 상대를 끝장내는 무공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자신을 희생하여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여기에는 단순한 자폭뿐만 아니라, 육체나 피를 폭발시켜 주변을 공격하는 등의 다양한 설정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무공이 등장하는 소설은 주로 전개가 비현실적으로 먼치킨 대전처럼 흘러가기 쉽습니다.

 

이러한 동귀어진 무공은 주인공이 사용하거나 적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사용하는 경우는 스토리 전개상 살아남는 방식으로 끝이 나지만, 적이 사용하는 경우는 주인공이 이 기술을 극복하거나 기술이 발동되기 전에 적을 제압하는 전개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적절히 사용되면 긴장감을 높이고 감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로 쓰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동귀어진

현실에서도 동귀어진과 유사한 사건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논개가 일본 장수와 함께 물에 뛰어들어 동귀어진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전쟁 중 자폭 특공대의 사례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주인공 보정이 없기 때문에 많은 자폭 공격이 실패로 끝나거나 과장된 이야기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현대 전략에서도 핵무기를 사용한 상호확증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와 비슷한 개념으로 동귀어진을 볼 수 있습니다. 양측이 모두 핵무기를 사용하면 서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하며, 이는 냉전 시기의 핵 전략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여겨졌습니다.

 

생태계에서의 동귀어진

동귀어진은 자연 생태계에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복어의 경우, 스스로는 별다른 공격 수단이 없지만 몸에 맹독이 있어 포식자가 복어를 잡아먹으면 포식자도 죽게 됩니다. 또한, 물고기나 물새가 지나치게 큰 먹이를 먹다가 먹이와 함께 질식사하는 경우도 동귀어진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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