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에 비해 메모리 반도체는 업 다운이 심한 편 입니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다운 사이클에 들어섰고,
SK 하이닉스는 지난 분기 1조 이상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는 3조원 이상의 분기 적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요부진이 일단 가장 큰 이유 였습니다.
경기 침체로 교체 수요도 줄어들었고, 빅테크들의 투자도 예전에 비해 줄었기 때문 입니다.
과거와 같이 긴 다운 싸이클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공급 측면의 비트그로스가 업체들의 감산과 공정 미세화의 어려움으로 인해 줄어들면서
공급과 수요가 맞춰지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 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감산을 하지 않을 계획이고 오히려 시장점유율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양적인 설비투자의 치킨 게임이었다면
현재는 질적인 치킨 게임이 되어버린 셈 입니다.
과거에는 설비투자를 늘려서 후발주자를 죽이는 메카니즘이었다면
현재는 후발주자들이 자발적으로 감산을 하여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메카니즘으로 변화한 것 입니다.
공급업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이와 같은 변화를 만든 것에 일조를 했습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견제로 중국발 생산의 제한을 두고 더이상 설비투자를 못하게 하는 부분도 앞으로 공급 측면에서 탄력적인 대응이 어려워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 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기존 반도체 생산 시설의 증산을 첨단공정의 경우 5%로 제한하는데
삼성과 하이닉스 모두 이에 해당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반도체 업황의 저점을 올해 하반기로 보고 내년에는 다시 업 사이클로 보고 있습니다.
AI 열풍이 스마트폰, 코인 채굴, 클라우드와 같은 빅 트렌드로 이어진다면, 시기는 조금 더 당겨질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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