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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시사

인플레이션 잡기(50bp) vs 금융 시스템 리스크 해결(25bp or 동결), 연준의 선택은?

by Learn to Run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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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결국은 이지선다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오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려야 했고, 5% 가깝게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그 와중에 암호화폐 시장의 부실이 금융 시스템으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루나 사태와 FTX 파산으로 크립토 시장의 부실이 커졌고, 이곳에 투자 혹은 돈을 빌려줬던 투자회사와 관련 은행들 또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로 인해 실버게이트와 SVB 는 파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 입니다.

 

코인 시장에서 손실과 동시에 미국의 기준 금리가 높아진 탓에 채권 가격은 지속적으로 내려갔습니다.

상당한 액수의 미국 국채를 준비금으로 갖고 있던 은행들은 국채 가격하락에 따라 다른 조그마한 균열에도 취약해진 것 입니다.

계속 금리를 올리는 것은 국채 가격을 더욱 상승 시키면서 시스템적인 리스크를 높이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이것 또한 계획된 것일 수도 있고, 양털깎기 라는 고전적인 사이클의 막바지까지 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연준의 결정은 위기가 온 뒤에 내려집니다.

오기 전에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이든 하겠다는 강경한 움직임이었습니다만,

실제 금융 시스템 붕괴 앞에서는 다시 긴축 보다는 완화적인 입장을 취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모르겠지만, 시스템 리스크를 방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도 이러한 방향이 재선이 도움이 되지 않기에 더욱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입니다.

 

 

모든 시선이 그동안은 CPI 를 향해 있었지만, 집에 불이 난 상황에서 다이어트 문제를 논하고 있을 여유는 없어져 버린 것이 지금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50bp 인상을 강행할 지, 아니면 25bp 인상 혹은 동결을 하면서 급한 불을 끌 지 답은 어느 정도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는 돈으로 굴러갑니다.

풀려버린 돈은 버블을 만들고, 버블이 터지면 시스템은 붕괴 됩니다.

결국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다시 버블을 만들 것인지 강경하게 리셋 버튼을 누를 것인지 결정은 미국이 내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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