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정찬성 vs 맥스 할로웨이 리뷰, 코리안 좀비 은퇴

 

정찬성 선수가 할로웨이 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했습니다.

할로웨이는 현 챔피언은 아니지만 랭킹 1위의 선수로, 시작 전부터 할로웨이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찬성 또한 준비를 철저히 했고 이길 수 있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기대감을 올렸습니다.

 

오프닝부터 메인 이벤트 답게 The Cranberries - Zombie 가 나왔는데, 정말 멋있는 광경이었습니다.

 

경기 리뷰를 간단히 하면 할로웨이가 타격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1라운드를 끝냈고,

2라운드 들어서면서부터 할로웨이가 정찬성을 밀어붙였는데, 2번의 다운으로 크게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기량 차이가 조금은 난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히 할로웨이의 타격과 스텝의 속도감이 엄청났습니다.

개인적으로 2라운드 때 KO가 될 것 같다고 봤는데, 정신력으로 버텨낸 것 같습니다.

3라운드에 들어가서 정찬성 선수는 가드를 내리고 마지막 난타전 시그널을 보냈고, 할로웨이가 받아들여주면서 난타전이 시작됩니다.

난타전 중 거의 동시에 서로 카운터가 들어갔지만, 데미지가 누적된 정찬성 선수는 KO 로 경기는 종료 됩니다.

KO가 되는 와중에도 마지막 펀치를 휘두르는 모습은 정말 영화같이 멋있었습니다.

마지막 모습은 정찬성의 트레이드 마크인 좀비를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왜 정찬성이 UFC 에서 사랑받은 인기 파이터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할로웨이도 승자 인터뷰에서 정찬성을 기리면서 리스펙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치열하게 싸우는 파이터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멋있었습니다.

 

보통은 패자는 인터뷰를 하지는 않지만, 정찬성 선수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항상 챔피언을 목표로 싸워왔고 자신은 3,4,5위를 위해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이상 챔피언을 목표로 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은퇴를 결정했고, 이번이 마지막 시합일 것이라고 하면서,

글러브에 절을 하면서 은퇴를 고했습니다.

 

정말 여운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왜 정찬성 선수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선수인지를 이번 경기를 통해 다 보여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