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을 때부터 인자강 느낌이 났지만
몸 푸는 장면이나 초반에 폼이 조금은 어설퍼 보여서
조금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파이트 검증을 본 후 생각은
격투 지능이 높은 스타일의 참가자였다고 요약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붙을 상대를 예상하고
상대에 대한 시뮬레이션이나 플레이 계획을 짰다고 했는데
그 동안 참가자들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다양한 격투 종목과 운동(태권도 주짓수 레슬링 역도)들을 깊게는 아니지만
배우고 익혀서 이를 종합격투기에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육각형에 가깝다고 표현했는데 과장이 없었다고 봅니다.
1라운드 초반 1분 정도는 수세에 몰렸는데
그 이후로는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타격 전 준비 자세가 없고
파고 들면서 타격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놀랐습니다.
킥 싸움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거리재기를 잘하면서 상대에게 위협적으로 하이킥과 바디킥을 가격하고
상대가 카프킥을 할 때는 펀치를 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프로선수를 상대로 수싸움을 걸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파괴왕도 킥싸움에서 밀리다보니
상대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으면서
경기가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상대가 특별한 약점이 없다보니
정공법으로 수싸움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펫맨의 실력을 반증하는 것 같았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센터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보통은 검정하는 파괴왕이나 기원빈 선수에게 코너에 몰리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거리를 잘 재면서 킥으로 타격을 주로 하면서
펀치로 파고드는 모습도 보여주고
나중에 뒤집히기는 했지만 테이크 다운도 한 번 따내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밸런스가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방심을 틈타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것도
확실히 순간적인 센스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최종 합격을 받고 아마도 광인과 좀비로얄에서 붙을 것 같습니다.
초반 인터뷰에서 좀비 로얄에서 보여줄 주특기는 아직 안 꺼낼 것 이라고 했는데
확실히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릴라는 주짓수에 특화된 선수이기 때문에 아마도 양산 광인이랑 붙는 것이
더 그림 상 약간 정파와 사파의 대결 느낌으로 재밌는 매치가 될 것 같습니다.
파괴왕 장윤성 선수도 경기 끝나고 칭찬해주면서
리스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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